식품첨가물

글루탐산나트륨(MSG) 부작용

-매일매일 건강정보- 2025. 3. 30. 13:52


글루탐산나트륨(Monosodium Glutamate, MSG)은 식품의 감칠맛을 높이기 위해 첨가되는 대표적인 조미료 중 하나다. 감칠맛을 내는 주요 성분은 글루탐산으로, 이는 자연적인 아미노산 중 하나이며 육류, 해조류, 토마토, 치즈 등 다양한 식품에 존재한다. 하지만 이 성분을 정제된 형태로 섭취할 경우 일부 사람들에게 다양한 반응이 나타날 수 있어 부작용에 대한 논의가 지속되고 있다.


1. 중국음식 증후군(Chinese Restaurant Syndrome)


가장 흔히 알려진 부작용 중 하나는 중국음식 증후군이다. 이 용어는 1969년 한 의사가 중국 음식 섭취 후 두통, 뻣뻣한 목, 두근거림, 발한 등의 증상을 겪고 이를 학술지에 보고하면서 생겨났다. 이후 여러 사람이 MSG 섭취 후 비슷한 증상을 호소하면서 관심이 커졌으며, 현재는 MSG 증후군(MSG Symptom Complex)이라는 용어가 사용되기도 한다.

이 증후군은 특히 다량의 글루탐산나트륨을 한 번에 섭취한 후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. 대표적인 증상은 다음과 같다.

• 머리가 지끈거리는 두통
• 목이나 가슴 부위의 압박감
• 심박수 증가
• 얼굴이나 상체의 열감
• 현기증
• 구토 또는 메스꺼움

개개인의 민감도 차이로 인해 동일한 양을 섭취하더라도 반응은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.


2. 신경계에 미치는 영향


글루탐산은 신경전달물질로도 작용하는 성분이다. 뇌에서는 글루탐산이 정상적인 뇌 기능에 필수적인 역할을 하지만, 과도한 농도의 글루탐산이 신경세포를 과도하게 자극하면 신경세포 손상이 일어날 수 있다. 이를 흥분독성(Excitotoxicity)이라고 부른다. 이러한 이론은 MSG의 과도한 섭취가 장기적으로 신경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로 이어졌다.

일부 동물 실험에서는 고농도의 MSG를 투여했을 때 시상하부와 같은 뇌 부위에 손상이 나타났다는 보고도 있다. 특히, 성장기 어린이의 경우 뇌혈관 장벽(Blood-Brain Barrier)이 성인보다 덜 발달되어 있어 더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.


3. 소화기계 증상


MSG를 섭취한 후 복부팽만감, 복통, 설사 등의 소화기 증상을 경험하는 사람도 있다. 이 역시 개인차가 크며, 특히 평소 위장 기능이 예민한 경우 증상이 두드러질 수 있다. MSG가 위산 분비를 촉진시킬 수 있다는 연구도 있어, 위염이나 위궤양 환자는 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다.


4. 알레르기 반응 유사 증상


MSG는 면역체계를 직접적으로 자극하는 알레르겐은 아니지만, 특정 개인에서는 알레르기 유사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. 가령, 피부 발진이나 두드러기, 입술 주변의 따가움 같은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. 이러한 반응은 면역 반응이라기보다는 과민반응(hypersensitivity)에 가까운 것으로 이해된다.


5. 체중 증가 및 대사 건강에 대한 우려


MSG의 섭취가 식욕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주장도 있다. 감칠맛이 식욕을 자극하여 과식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, 그 결과로 비만이나 대사 질환 위험 증가와 연결될 수 있다는 연구들이 보고된 바 있다. 일부 동물 연구에서는 MSG를 투여한 쥐가 대사증후군의 특징을 보이기도 했다. 다만, 이러한 결과가 사람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되는지는 논쟁의 여지가 있다.


6. 혈압 상승 가능성


글루탐산나트륨은 나트륨 성분을 포함하고 있다. 나트륨의 과도한 섭취는 잘 알려진 대로 고혈압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이다. 일반적인 조미료인 소금만큼은 아니더라도, MSG 역시 나트륨을 포함하므로 장기간 과잉 섭취 시 혈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잠재성이 있다. 특히 나트륨 민감성이 높은 사람이라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.



글루탐산나트륨은 오랜 시간 동안 사용되어 온 식품첨가물이며, 대부분의 사람에게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. 그러나 일부 민감한 사람들에게는 다양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는 사실도 분명히 존재한다. 이에 따라 자신의 체질을 파악하고, 특정 음식 섭취 후 불편한 증상이 반복된다면 MSG의 섭취량을 조절하거나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.

또한, 가공식품이나 외식 메뉴에는 생각보다 많은 양의 MSG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으므로, 식품 성분표 확인, 자연식 위주의 식단 유지, 과잉섭취 방지 등의 노력이 건강한 식생활 유지에 도움이 될 수 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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